박찬욱 감독 최신작, ‘어쩔 수가 없다’ 해석(사회 문제, 배우의 연기력, 감독의 세계관)
현실을 베이스로 한 블랙 유머, 그 속에 숨겨진 한국 사회의 초상《어쩔 수가 없다》는 일자리 경쟁과 중년 가장의 생존 문제를 중심에 둡니다. 원작 『The Ax』가 해고된 중년 남성이 경쟁자를 제거하며 일자리를 되찾으려는 블랙 유머적 설정이었다면, 박찬욱 감독은 이를 한국의 고용 불안, 가족의 책임, 도덕적 파산이라는 사회 문제와 결합해 더욱 현실적인 스릴러로 재해석했습니다.영화 속 주인공 '유정우(이병헌)'는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고, 오랜 시간 재취업에 실패한 중년의 가장입니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같은 분야 경쟁자 명단을 확보한 뒤, 그들을 몰래 관찰하고, 제거해 나가는 과정을 냉소적이고 건조한 시선으로 그려냅니다.박찬욱 감독은 이 과정을 지나치게 비극적으로 연출하지 않고, 오히려 삐뚤어진..
2025. 10. 10.